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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관리도 없는 블로그에 방문자수가 계속 있는게 너무 신기하다..

오늘은 오랜만에 접속해서 휴면계정 해제까지 함

 

 1.

8월에 태어난 아기는 딱 돌이 되자마자 어린이집에 자리가 생겨서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고,

놀라운 타이밍으로 이때다 싶은 둘째가 찾아와줌.

덕분에 낮에 애기가 어린이집 가있는 동안 신나게 입덧하고, 메스꺼워하고, 토하며 지냈다.

설상가상 임신성 갑상선 항진증이 생겨가지고 2주동안 4키로가 빠졌다.

물론 지금은 그때 커진 바지가 다시 꽉 낌ㅋㅋㅋ

 

요즘은 무언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하다못해 책을 읽을 여유조차 없었는데, 이게 또 장점이 있네.

생각을 안하니 울적하지 않다. 기분이 이상하지도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게 된다.

내 삶의 모든 초점은 아기에게로 맞춰져서,
아기가 일어나는 시간이 나의 기상시간이고
하루를 쪼개 짜는 계획도 아기의 식사시간과 수면시간 기준이다.
아기의 일상에 내가 곁들여져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때로는 슬프기도 하지만 매우 기꺼운 마음으로 착착 해내고 있다.
해야하는 일에 대해서 어떠한 이유와 기분을 붙인들 무엇하리, 어찌됐든 해내야만 하는 일인것을.
내 기분이 나빠도 아기에게 밥을 줘야 하고,
내가 힘들어서 쉬고싶더라도 아기에게 주사를 맞히고
아기와 신나게 놀아줘야 한다. 울면서 놀아주는 엄마가 될 수는 없지 않나 뭐 이런거다.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생각에 잠기거나
요동치는 감정에 휩쓸려 어떻게든 나 자신을 잃거나 하지 않게 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좋다.

예전같았으면 수없이 자신을 자책하고 머리를 쥐어 뜯고
마음을 할퀴어가며 슬퍼하거나
내가 어쩌고저쩌고 주절주절 해댔을 일들이 생각나도,
그냥 가끔 조금 쓸쓸해져도,
맥주 한잔으로 풀어지고 하는 정도가 됐었다.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노래를 불러왔건만
무슨 의미인지 마음으로 알게 된 요즘은 이 노래를 듣지 않는다.
나는 요즘 이문세도 이소라도 장필순도 듣지 않는다.
그로부터 위안을 받지 않아도 버틸수 있을만큼이라서가 아니라 더이상 그만큼 마음이 말랑할 틈이 없다.
그보다는 그냥 순풍산부인과나 가끔 보면서 하하 웃거나
동요를 듣는 시기가 왔으니까..

사실 뭐 그렇다고 요즘노래는 더 듣지 않는다.
늙어서 뭔소리 하는지 잘 못알아들음..


이제는 한동안 탄산수와 깔라만시로 버텨야 한다는 사실이 갑자기 너무 슬퍼지는군



나의 일련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아기는 어린이집에서 무척 잘 적응하고 있고
첫 사회생활을 열심히 해내고 있다.
아직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애가 휴지심으로 목걸이를 만들고는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었는지 마구 소리지르며 눈앞에서 자랑하는걸 보면 이게 뭐라고 대견하고 고맙기도 하다.
내가 더 힘내야 하는데 뱃속에 계신분이 좀 까탈을 떨어서 체력이 읎네..

아니 입덧이 좀 가라앉으니까 이제는 뭘 먹기만 하면 배가 아프다.
누구냐 넌 도대체



2.

우리엄마는 임신했을때 그렇게 남자연예인들이나 유명인들이 꿈에 나왔다고 했는뎈ㅋㅋㅋㅋㅋ동생때는 전두환도 나왔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참웃음.. 아니 지금 쓰다가도 또 개크게웃는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두환

근데 내가 그러고 있다.
요즘 꿈에 자꾸 정기고가..왜?
아니 물론 옛날부터 좋아했지 막 싸이월드 비지엠 깔아놓고 그랬다고
근데 꿈에 나온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최근들어 서너번 나와서 아침에 비몽사몽 이게뭐여 한적이 있다.
요즘들어 특별히 더 노래를 듣는다거나 한적도 없는디..?

하지만 꿈에서 본뒤로 종종 노래를 찾아듣고 있음..

내적 친밀감이랄까






죄송합니다




3.

미용실에 가고싶다.
나는 왜이렇게 머리숱이 많은지,
머리가 어느정도 자라면 아예 보글 볶아버리던지 롤스트레이트를 해줘야됨..
숏컷하면 미용실 때놓치면 바로 추노돼서 힘들다.
중기 지나면 머리피러 다녀와야지
꼭 뭔가 미친듯이 땡길때는 그것이 금지됐을때임ㅋㅋㅋㅋ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바베큐도 하고 싶고,
놀러다니고 싶은데
개같은 고로나
아니 나는 사실 집에 있는걸 좋아하긴 하는데,
삼십몇년 살면서 올해처럼 집에 쳐박혀있던적이 없다.
아마 신생아때 우리 할머니랑 외출한 횟수가 더 많을듯..
외출도 금지되니까 땡기는구먼 증말

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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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쵱이
알밤에 대하여2019. 10. 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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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쵱이
여행하기2019. 6. 25. 12:41

1.


이제 한동안 장거리 여행을 못가는 나를 위해 신랑 주최 하에 친구들과 속초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한 커플은 입덧과 컨디션 난조로 불참하게 되고,

다른 한명은 너무 바빠서 오기 직전에 갑자기 못오게 되어 좀 조촐하게 6명이서 떠나게 되었음... 먹은것만 보면 한 16명 간것 같긴 하던데..


이번 여행은 한 친구의 운수좋은 날이었다.

갑자기 한명이 들떠가지고 ㅋㅋ 지각자한테 벌금을 걷자는 것임.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 시간이나 잘 지켜서들 와라, 하고 당일날 아침에 모여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벌금걷자고 한 그 당사자가 30분 지각함ㅋㅋㅋㅋㅋ 돌으신..

그냥 얌전히 지하철 타고 올것이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택시를 잡아가지고..

돈도 잃고 시간도 잃고 우정도 잃었다.

혼자 뜨끔해서는 점심값 반 내겠다고 자기 돈 많다고 궁시렁궁시렁... 고맙소

가는길에 차가 많이 막히길래 계속 아~ 30분만 빨리 출발했어도 벌써 저 앞에 있을텐데~ 이러면서 갔음.


2.


가평휴게소에 들어가면서부터 이 휴게소는 영자언니 픽이 뭘까~ 하고 검색해봤더니 밤빵을 먹어야 한다길래,

후다닥 화장실 갔다 나오면서 사먹은 밤빵.

별로 달지도 않고 진짜 맛있었다 ㅋㅋ 다음에도 꼭 사먹어야징

놓칠수 없어요 영자언니 픽



3.


대망의 남북면옥.

아까 그 운수좋은날이 시작되었던 벌금맨이 추천한 가게인데, 여기서 또 벌금맨이 한껀 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265-1)



메밀국수 전문점이다.

비빔, 물, 잔치국수와 감자전, 수육을 다 시켜버림.


물국수에 동치미 국물 따라먹고 아모르파티



잔치국수는 내가 시킨건데 시키지 말걸 그랬다.

맛이 없는게 아니고, 맛은 있는데 이게 너무 뚝뚝 끊어져서... 반정도 먹고 힘들어서 숟가락 놔버림..



감자전이랑 수육은 진짜 필수로 먹어야됨. 별이 다섯개!!!!

특히 수육이 진짜 미쳤음...



거의 다 먹고 벌금맨이 화장실에 다녀오고(!!)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우리 신랑 슬리퍼가 없어진것임...?

신발장에 고이 넣어둔 슬리퍼가...?

옆에 삼선 슬리퍼가 하나 띡 널브러져 있고 신랑의 아디다스 슬리퍼가 사라졌길래

아 이거 신고온 사람이 신랑꺼를 가져갔나... 그런데 굳이 왜 신발장에 있는거를 굳이 손을 뻗어가지고?

하지만 열받으니 씨씨티비를 뒤져봄.

뒤져본 결과 범인은 누군지 봤으나 (심지어 우리끼리 찍은 내부 사진에도 찍혀있었닼ㅋㅋㅋㅋㅋ)

뭘 어쩌겠냐 아니 근데 남의 슬리퍼를 대체 무슨 명품도 아닌것을 왜 가져갔을까 하면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 그분이 다시 찾아오신다면 이쪽으로 전화 주세요 하고 전화번호를 남기고 나왔다.

근처에 있는 다이소에서 슬리퍼를 하나 사고 장보러 마트에 가있는데 가게에서 전화가 왔다.


전후 사정을 들어보니,

씨씨티비 판독 결과 ㅋㅋㅋ 그 아까 우리 미친 벌금맨이 화장실에 가면서 그 범인의 슬리퍼를 신고 (미친놈이)

다녀온 것임. 아니 그 옆에 가게 이름 적힌 슬리퍼가 세개나 있었는데 왜 그거 안신고 굳이 혼자 다른 삼선을 신고 가?

벌금맨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타이밍도 좋게 그분 (더이상 범인이라고 못부름)이 계산하고 나갔고... 

계산도 왜 현금으로 해서 연락도 못해봄 ^^

암튼 현관에 나간 그분은 어리둥절해서 그냥 신발장을 뒤져 신랑 슬리퍼를 신고 가버린 것ㅋㅋㅋㅋㅋㅋ

ㅋㅋㅋ제정신이냐 부터 시작해서 난 이제 그사람 욕 못한다 애초에 니가 그사람 신발 안신고 갔으면 됐던 일 아니냐,

그사람도 근데 자기 신발이 사라졌으면 들어와서 말을 해야지 왜 신발장에 있는 남의 신발을 도둑질 해서 그냥 신고감ㅋㅋㅋㅋㅋ 

니놈들이 정신 못차리고 살아가지고 우리 신랑 슬리퍼만 없어졌잖아 나쁜놈들아


정신 차리고 삽시다.



4.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한화리조트 쏘라노.



비온다더니 날씨 너무 좋았음 ㅋㅋㅋ


로비에 뽀로로.. 힘내라 더운데



인원이 많아서 로얄방으로 예약했는데,

침대1, 온돌1인 방 2개 짜리가 있었고

침대2, 온돌1인 방 3개 짜리도 있다길래 냉큼 3개짜리 방으로 받아왔다.



원래 바베큐장에 가서 고기 구워먹으려고 등갈비까지 막 들떠서 샀는데,

바베큐장은 하루 전에 예약이 끝나는건지... 우리가 늦어서 그런건지.. 예약이 꽉찼다고 해서 못갔다.

그러나 

혹시몰라 들고온 브루스타가 빛을 발휘할 순간이 온건가..★

등갈비?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 한번 눌러버리면 된다!





5.


다음날.

아점으로 먹으러 간 순두부집.


(강원도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177)


반찬으로 콩비지를 주신다 ㅠㅠ 사랑...


순두부랑 두부전골을 시켰는데, 내 입맛엔 두부전골보단 그냥 순두부가 훨씬 맛있었다.

특히 빨갛지 않고 하얀 순두부 주셔서 너모 좋았음..



두부전골. 해물탕 맛이 난다.




6.


집에 그냥 가긴 아쉬우니 낙산해수욕장으로.


낙산 해수욕장 라메블루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해맞이길 28)


7.


돌아오는길에는 벌금맨이 운전했는데 도대체 주말인데 막힐거라는 생각을 안하고 양양고속도로를 타가지고

중간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막판에 좀 화났다 ㅋㅋㅋㅋㅋ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ㅋㅋㅋㅋㅋㅋ

이 거지같은 양양고속도로에 버려지다니!

잠실쪽 들어오자마자 화장실가야된다고 화장실 찾아서 한강지구 들어가가지고 비맞으면서 화장실 다녀옴ㅋㅋㅋ


양양고속도로에 하나있는 휴게소에서 사먹은 소떡과 핫바.


광흥창에서 원래 불고기먹으려고 햇는데 가려던집이 문을 닫아서 급히 찾아서 들어간 감자탕집 ㅋㅋㅋ

마지막까지 정말 쉬지않고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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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쵱이
여행하기2019. 4. 6. 14:42
1.

원래 우리는 신혼여행을 이태리로 가기로 했고.. 이태리 투어를 하려고 막 여행사 알아보고 예약을 다 해놨었단 말임. 그런데 예고치않게 ㅋㅋㅋㅋ 임신을 해버리는 바람에...나뜨랑으로 바꾸게 되었다.

사실 어차피 시기는 임신 중기정도 되기 때문에 비행기를 장시간 타도 괜찮긴 했지만, 이 이태리 투어 일정이라는게 참 빡빡하게 잡혀있었기 때문에.. 갔다가 화내고 짜증낼거면 그냥 가까운데로 가서 푹 쉬다 오고 싶다 라는 심산이었다.

그리고 결혼식 하고 생각해보니 휴양지로 가길 참 잘했다. 미친 행사를 끝냈으면 그냥 몸도 마음도 쉬게 해주는게 맞는것 같다.. 돌이켜보니 무리하지 않길 참 잘한 결정..(합리화)

어쨌든 울며 겨자먹기로 내인생의 이태리는 잠시 뒤로 미룬 채 나뜨랑으로 향했고,유심칩도 안사가서 그냥 공항에 내려서 샀다 ㅋㅋㅋㅋ 재수좋게 그 옆에 달러 환전하는데도 바로 있었다..

그와중에 허니문이라고 호텔에서 침대 꾸며준거 ㅋㅋㅋㅋ는 너무 피곤해서 다 필요없고 일단 씻고 눕기 바빴음

2.

서울에선 아침에 눈뜨기도 버거운데 나뜨랑에선 아조 새벽같이 눈이 떠지는 이유는.. 시차때문이었겠죠 다른 큰 이유가 있었겠냐고.

첫날 조식은 아직 잠이 덜깨서 사진도 못찍었다.
심지어 밥먹구 방에서 자야지 하고 씻지도 않고 나왔다가 갑자기 마사지 받으러 나와버림 ㅋㅋ

* Su Spa
처음 간 마사지 샵인데 결국 마지막날까지 여기만 갔다. 근처 다른 마사지 샵 보다는 가격대가 비싸긴 하지만 한국돈으로 치면 싼 편이고 직원들도 친절한데다가 마사지도 잘해주셔서..

마사지 전 후 마실것을 제공해주는데 오른쪽에 있는 차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 안에 연 씨도 있고 맛있음 ㅋㅋ

난 임신했다고 발맛사지도 안해주고 (뭔가 좋지 않은가봄) 어깨랑 목, 팔, 등쪽만 받았는데 결국 신랑만 마사지 신나게 받았음.

*Cong Cafe
수스파 근처라 슬렁슬렁 걸어가서 코코넛커피와 코코넛코코아 마셨음. 코코넛 커피는 사이즈가 스몰 라지 두개 있는데 스몰도 양이 꽤 많아서 괜찮았다.

합쳐서 104,000동 = 5,200원 정도

* Nha Trang Beach
온통 러시아 사람들 ㅋㅋㅋㅋ 오전부터 나와서 태닝하시느라 들 바쁘시던데, 저 의자 빌리는데 한국돈으로 칠천오백원정도 였다. 그런데 구역마다 이호텔 저호텔 숙박객들만 쓸수 있는 곳도 있는것 같았다.. 잘 모름.. 우린 안빌렸으니까..

* Yen Restaurant
산책도 하고 설렁설렁 걷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 먹으러 갔다.

점심으로 먹은 분보싸오, 스프링롤, 모닝글로리, 타이거 맥주 한병.
215,000동 = 10,750원 정도
이때는 잘 몰랐어서 이집 저집 다니면서 밥먹긴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냥 다른데 가느니 여기 또 가서 먹을걸 그랬다.
음식도 맛있고 식당도 깨끗하고.. 물론 나뜨랑 내 다른 식당에 비하면 비싼편이라고 할순 있겠지만 그래봤자 둘이 배부르게 먹고 만원인데

점심먹고 이제 좀 씻자 ㅋㅋㅋ 호텔로 돌아와서 꼭대기층에 있는 수영장에 갔다.
배 뽕 나와서 비키니 입으니까 아주 볼만했지만 다행히도 아무도 안계셔서 못보여드림...
호텔 앞쪽에 다른 큰 빌딩 두개가 있었는데 그 사이로 아주 간신히 보이는 나뜨랑비치 ㅋㅋ 나름대로 바다 뷰였음.
풀은 작았는데 옆에 바도 있어서 저녁에 올라와서 놀아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열시만 되면 기절하듯 잠든 덕분에 못가봤다^^

*Banh Xeo Chao 85
저녁으로 가볍게 반쎄오에 짜람.
가게가 매우 좁고 너무 길가에 있긴 한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사진엔 없지만 라이스페이퍼 달라그래서 우적우적 잘싸먹었네 ㅋㅋㅋ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싸다.
80,000동이었으니까 4,000원정도임.

*Rain Forest
반쎄오 먹고 레인포레스트까지 걸어오는 길에 반미 두개 천칠백원ㅋㅋ 주고 사왔다.
사실 레인포레스트는 예쁘긴 한데 그냥 그게 다인것 같다. 메뉴판에 보면 요일 써져있는 음료와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그건 이름이 아니고 해당 요일에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과 음료다.

나뜨랑은 야시장이랄것도 없이 그냥 아주 작은 골목에 시장이 있어서 커피숍에서 나와 비치로 걸어가는 길에 그 시장을 지나가며 구경이나 했다. 굳이굳이 야시장이다 하고 찾아갈것까진 안되는것 같고 ㅋㅋㅋㅋㅋ

그와중에 한국돈으로 만원정도 주고 가방 하나 겟

아까 비치에서 반미 하나 먹구 방에 들어와서 남은 하나 먹음... 맥주를 못마셔서 슬픈 임산부는 쾌변을 마셨습니다..

3.

이튿날 조식 사진.
신랑이 질색하는 패션프룻ㅋㅋㅋㅋ
진짜 이딴걸 인간은 왜 먹기 시작했나 싶으면서도 난 좋아하니깐 잘먹음

*Thap ba Ponagar
쉬러왔지만 그래도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온 포나가르 사원. 나뜨랑 시내한복판에선 좀 거리가 있어서 신랑은 야 해변도로도 있겠다 다낭에서처럼 스쿠터 빌려서 타고가자 했지만 우리 환전 너무 많이 했으니 그냥 돈지랄을 하자 하고 택시타고 왔음ㅋㅋ
택시도 해안도로 따라서 와줬다..

남의나라 사원에 간답시고 슬리퍼도 안신고 막 옷도 긴거 입고 왔는데 로씨아 사람들은 쪼리에 반바지 입고왔더라..
더워죽겠는데 내가 바보였나 싶었지만 사원은 사원이니만큼 예의를 차리는게 맞다고 생각함.



올때는 몰랐는데 포나가르 사원은 아들의 순산을 기원하는 사원이라고?!
이때는 뱃속에 있는 애가 딸인지 아들인지 모르던 시기였으나 후에 알고보니 딸이었습니당. 물론 난 아들 순산을 기원하진 않았다 ㅋㅋ



*Thap ba Minh Khang
이곳을 간게 내 최대의 실수였다.
포나가르 사원 근처에 해산물 거리가 있다고 해서 이쪽 골목으로 들어왔는데, 식당들을 돌고 돌아 결국들어온 곳이 이럴줄은..

일단 메뉴판에 영어도 안써있어서 빅스비 비전으로 메뉴판을 봄 ㅋㅋㅋㅋ
일단 새우는 그림보고 시켰으니 실패할 수 없었다.
맛도 먹을만 했음. 문제는 그 다음부터 ㅋㅋ

이때까진 난 행복했다.
심지어 두번째 나온 음식은 사진도 안찍었구나..

메뉴판에 떡하니 Rice 라고 써있고 그 밑에 빅스비 비전이 "파인애플과 돼지고기" 라고 알려주길래 당연히 파인애플 돼지고기 볶음밥 인줄 알았지 뭐야..

하지만 그냥 파인애플과 돼지고기 볶은게 나올줄은 몰랐고, 직원들은 영어를 한마디도 정말 단 하나도 할줄 몰랐다.
다들 얼굴은 웃고 있는데 난 속이 터짐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세번째 생선구이.

이거 나오는데 한시간이나 걸려서 중간에 그냥 떠나버리려고 했으나, 방금 적었다 시피 직원들과 우리는 의사소통이 불가능 했다 ㅋㅋㅋㅋㅋ
일어나서 영어로 뭐라뭐라 떠드는데 얘들 표정을 보니 내 의사도 어필이 안됐고 나만 몽키처럼 우끼끼 하고 있는것 같아서 다시 뻘쭘하게 자리에 앉음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떠나기도 실패하고 붙들려서 한참 앉아있다가 또 화날때 쯤 생선이 나왔는데 진짜 밥땡김.. 밥을 꼭 시켰어야 했다.

그래도 새우는 맛있었다.

*Chua Long Son
롱썬사원.
포나가르에서 택시타고 롱썬사원으로 왔다.
여기는 또 계단이 좀 많이 있었는데, 미친 한국사람들 때문에 좀 짜증났었다.

대가족이 여행오고 신나는 기분도 잘 알겠는데 여기 그냥 놀이기구 타고 노는데 아니고 사원이라고요..
처음에 올라갈때 계단이 좁은데 거기에서 길막고 계단 한칸한칸마다 사람 올라가서 왜 그 손바닥에 사람 올라가있는것 같은 그 컨셉사진 찍는다고 한참동안 각재고 어쩌고 하느라 계단 막고 난리치는데 너무 짜증나고 창피했다.

조용히 다닙시다 제발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누가 옆에서 향을 들이밀길래 한국인 패시브 스킬인 안사요를 시전하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사람들 향 강매하는 사람들이었다.


올라가는 길 중간에 계신 누워있는 부처님.

롱썬사원에서 나오자마자 유심칩 데이터 다써가지고 근처 핸드폰 가게 들어가서 구매할수 있는데 지도 받아옴ㅋㅋㅋㅋ

나뜨랑 대성당은 화장실도 유료이고 입장료처럼 기부금을 내야 들어갈 수 있다.
근데 그 기부금액이 정해져 있는지, 둘이 해서 삼만동 내라그래서 안들어가고 밖에만 구경했다.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우리는 또 뭘 사먹음ㅋㅋㅋㅋ



*Sailing Club
숙소 와서 씻고 또 수스파에 가서 마사지 한 번 더 받고 세일링 클럽으로 갔다. 밤되면 막 음악 틀어놓는것 같던데 우리가 갔던 초저녁엔 음식 팔고 가수같은 사람들이 노래하고 있었다. 음악소리 너무 크지 않고 옆에가 바로 바닷가라 기분내면서 대화하면서 밥먹기 좋았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메뉴 고르기가 편하다.

신랑이 고른 칵테일 Sailing Tiki
난 냄새만 맡았는데 맛있을것 같았...다....
내앞에 있는 소다는 저리 치워주시게....

씨푸드 바베큐 플래터랑 분짜

1,160,000동 = 58,000원 정도

나뜨랑 물가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편이지만 비싸봤자 둘이먹고 5~6만원이면 꽤 괜찮지..
후기에다가 비싸요!!! 이런거 쓰는 사람들 있던데 그러려면 그냥 반쎄오85 이런데로 계속 가시라구..

아니 나는 점심에 생선구이집에서 있었던 한시간반과 비교가 자꾸 돼서요.. 여기서 쓴 두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긔

생선 영원히 잊지못할것


4.

셋째날 조식.

마지막날이지만 전혀 긴장감이고 뭐고 없이 또 우리는 게으름이나 부리다가 점심먹으러 나갔다 ㅋㅋ

*Pho Oi
다낭여행에 비해서 쌀국수를 너무 안먹은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먹으러 온 쌀국수집 ㅋㅋ
근데 다들 분짜 시켜 드시더라구요

*CCCP Cafe
여기서는 블루베리 코코넛이랑 코코넛 커피를 시켜 마셨다. 포어이 바로 근처여서 오긴 했는데 코코넛 커피는 콩카페가 역시 맛있긴 햇음.

여기서 한 세시간 죽치고 있었는데 우리 옆에 선풍기가 있었단 말임. 근데 어떤 아저씨가 계속 때되면 그 선풍기 옆에 와서 담배를 피고 가셔가지고 선풍기가 담배연기 고스란히 보내줌....히융...

나뜨랑 비치 너무 예뻤다.
다른 사람들처럼 여기 와서 스노쿨링도 하고 그런건 전혀 할수 없었지만..또르르... 그래도 바다 근처에서 게으름 부리고 산책하고 놀고 먹기에 아주 좋았음.

까페에서 나와서 한참동안 바닷가 산책하면서 수다떨다가 세일링클럽 또감 ㅋㅋㅋ

*Galangal
지도 보니까 바로 해변 근처에 있길래 슬슬 걸어서 갔는데 음식 맛은 결론적으로 그냥 그랬다.
가격이 비싸도 음식이 맛있으면 장땡인것을..
그래도 어제 낮에 못먹은 파인애플 볶음밥을 드디어 여기서 먹음ㅋㅋㅋㅋ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모닝글로리도 시켜먹었는데, 다른사람들 평보다는 맛있었다.

하지만 Yen을 두번 가는게 나을 뻔 했다.

스프링롤은 메말라있었지만 저 당면들은 잡채처럼 맛있었던 이상한 곳. 약간 음식 맛은 그날 그날의 내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 곳일 수도 있음 ㅋㅋㅋ 운이 좋았다면 촉촉한 스프링롤을 먹었을테지!!!

452,000동 = 22,600원 정도

아니 밥먹는데 웬 중국인 아저씨 무리가 우르르 들어오면서 우리가 먹는걸 유심히 지켜보더니 똑같이 시킴ㅋㅋㅋㅋ 그것까진 뭐 그럴수 있다 치는데, 왜 자기네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우리 옆테이블로 옮겨와서 쳐다보면서 드시는건지 밥먹는 내내 부담스러워서 혼났다.

어차피 새벽 비행기라 호텔을 4박 잡았기 때문에 밥먹고 게으름부리다 밤 11시에 택시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출국심사 하는데 시간 오래걸릴까봐 걱정하면서 빨리 나왔는데 의외로 깜란공항 출국심사는 후딱 끝나서 면세점 구경을 하고도 시간이 좀 남았음ㅋㅋㅋㅋㅋ

깜란공항에는 롯데면세점이 새벽 2시까지 한다 아주 굿입니다.

다음번엔 또 베트남 어디를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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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쵱이
먹고 마시기2019. 1. 26. 22:25
친구의 (한달이나 지난) 생일파티 겸,
내 청첩장도 줄 겸, 신년맞이 모임도 할 겸,
겸사겸사 친구들을 만났다.
정말 다들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들뜸..ㅋㅋㅋ

난 속도 안좋으니 아싸리 일찍 만나서 일찍 헤어지자! 하고 한시에 약속을 잡음 ㅋㅋㅋㅋㅋ
옛날같았으면 오후 한시에 만나서 새벽 한시에 헤어졌을텐데... 요즘은 때도 때이니 만큼...

광장시장에서 동그랑땡..?을 먹자고 하길래
왜 동그랑땡을... 빈대떡도 아니고.. 하고 생각했는데 그 동그랑땡이 그 동그랑땡이 아니었다.


일단 배고픔에 소리치며 남매등심 입장.

동그랑땡은 고기가 동글동글해서 동그랑땡이었다 ㅋㅋ 귀엽

그리고 동치미!!! 난 혼자 동치미 한 네그릇 먹은듯
동치미가 정말 맛있다 ㅋㅋ 소주대신 동치미 마심..
빨갛고 양념된 돼지고기는 기본적으로 맛이 없을수가 없다.

여기서 고기 10인분 먹고 2차로 한 세발자국 걸어서 옆집에 있는 전집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돼지놈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옆에있는 전집은 그냥 그랬다.
맛은 있었는데 이래저래 음식 양도 적고 해서 금방 나옴.
그와중에 내친구 하나 튀김집 가서 떡튀김 사오구
마약김밥 네개나 사온거 실화냐곸ㅋㅋㅋㅋㅋ

심지어 일행중 한명은 간헐적 단식으루 8/16 지키는 친구였는데 1시부터 음식 시작해서 7시까지 쉬지않고 먹음ㅋㅋㅋㅋㅋㅋ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8시간동안 식사를 하라는 의미가 8시간 내내 풀로 음식을 먹으라는건 아니라면서 울부짖었지만 소용없었당

3차로 ㅋㅋㅋㅋ 닭한마리 먹으러 감.

히양...
여기에다가 김치를 퐁당퐁당 빠뜨려서 먹어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날 처음 겪어보았다.
먹는 내내 으아 배부르다 이러면서도 꾸역꾸역 칼국수랑 죽까지 야무지게 다먹음ㅋㅋㅋㅋㅋㅋ



*남매등심*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호로 403-9




*동대문닭한마리골목*

서울 종로구 종로5가 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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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0  (0) 2014.08.30
Posted by 쵱이
여행하기2018. 12. 19. 10:36

1.

웨딩촬영을 마치고, 마침 일도 그만두게 되어서
혼자서 삿포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제주항공을 들어갔는데 마침 비행기표가 싸길래 ㅋㅋㅋ 바로 예매 해 버리고 에어비엔비로 숙소까지 다 잡은 뒤 한 숨 돌리던 찰나에 엄마 생각이 문득..!

엄마 대신 아빠한테 허락 받아주고 ㅋㅋ
아무래도 에어비앤비 숙소는 너무 좁고 혼자 대충 자려고 잡은데라서 다른데를 찾다 보니 트리바고에서 또 이게 무슨일인지 에어비앤비 숙소보다 만원 비싸게 토부 호텔 트윈룸 호텔이 있지않은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예약했다..
시작부터 운과 타이밍의 여행이었음


룰루랄라 어디가지 뭐먹지 계획짜면서 보니까 무슨 삿포로는 맛집이 하나씩밖에 없는지.. 그럴리가 없는데...
네이버 뒤지다 이렇게까지 한숨만 나오기도 처음이었다. 대충 동선만 짜고 가는김에 눈구경 해야하니까 하루정도는 투어도 받기로 했다.



2.

저가항공의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쳐도
탑승시간이 한시간정도 미뤄지고
삿포로 도착해서는 짐도 늦게 나오고
그래서 도착한 첫날 잡은 스케줄은 싹 다 어그러졌다.


삿포로 공항에서 3800엔 주고 2기가짜리 유심칩을 구매 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처음에 포켓와이파이 빌리는데서 한참동안 줄서있느라 또 시간 날림ㅋㅋㅋㅋ
공항버스가 예약한 숙소에서 더 가까운데로 내려주지만 버스고 뭐고 그냥 JR 타고 가자..

(신치토세 에서 공항버스로 스스키노 가면 1030엔인데 JR 타면 1070엔)


삿포로 역에 내려서 숙소로 걸어가는 길.
온통 눈이고 빙판이다.
인터넷에서 볼때는 제설이 잘 되어 있다고는 했지만 혹시나 했고 역시나였다.
늘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나는 역시나 또 미끄러지고
다리 거의 머리위로 찢었는데 ㅋㅋㅋㅋㅋ 끌고 가던 캐리어가 무거워서 못넘어지고 살았음.

제설은 잘 되어 있는데 빙판이라 미끄럽다.
아이젠 신고 갔어도 됐을뻔


테레비 타워 앞에는 연말이라 트리장식이 되어있음.
계획도시라고 하더니 첫날만 구글지도 열심히 보면서 다녔고 다음날부터는 대충 큰 스팟만 확인하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길찾기가 쉬웠다.
테레비타워 기준으로 보고 다니면 편함.


호텔에 짐만 던져놓고 후다닥 뛰어나온 엄마와 나..
12시 5분 비행기 타고 기내식 없이 왔는데
여섯시간이 넘도록 공복이었단 말임.. ㅠㅠ

하도 다루마 다루마 하길래 가봤는데
양고기 물론 맛있지만.. 한시간이 훌쩍 넘게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뒤돌아서 나옴.
이렇게까지 해서 먹고싶단 생각이 들 만큼 홀리는 냄새도 아니어서 아직도 아쉬움이 없다.

엄마한테 일본 라멘이나 맛뵈드려야지
하고 들어간 미노야.
스스키노 한복판에 있음.



둘 다 미소라멘인데 진한 미소라멘이랑 하얀 미소라멘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나마..

분명히 한모금 마시고 찍은것 같은데 반이 줄어들어 있다.

야끼교자도 하나 시켜서 먹었는데 먹느라 못찍음.
근데 야끼교자 말고 밥시켜서 말아먹을걸 그랬다. 그런 국물맛이었다. 밥말아먹을껄..!!!!


무슨 여덟시 아홉시밖에 안됐는데 열한시 열두시쯤 된 어두움.. 그리고 빙판길ㅋㅋㅋ
밖에서 술 한잔 하고 호텔 들어가다가 넘어져서 다리나 뭐 아무튼 어디 하나 다칠것 같아서 편의점만 얌전히 털어 숙소로 돌아옴.

(그게 3일 밤 내내 일어난 일이다 편의점 테러)



뭘 하다가 빅스비 비전이었나 번역기 어플이었나 암튼 그런걸로 삿포로 클래식을 찍어봤는데 ㅋㅋ
CLASSIC 을 CL엉덩이IC 로 번역해줌ㅋㅋㅋㅋㅋ
이게 은근히 정확한것 같은 기분도 들고 ㅋㅋㅋㅋ


3.


느지막히 일어나 숙소에서 내다본 풍경.
다누키코지가 바로 보인다.


점심시간 보다 살짝 이르게 나와서 스프카레를 먹으러 갔다.
우리는 어차피 삿포로 역으로 가서 오타루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역 근처 에스타 10층 식당가에 있는 락쿄에 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락쿄는 카드결제가 가능함..!
해외여행 다니면서, 특히 일본같은 경우는 카드가 안되는 곳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이런 꿀같은곳은 저장해놔야 한다☆

사장님이시겠지, 사장님이 매우매우 친절하시다.

나는 추천받은 포크 스프카레로,
엄마는 베지. 둘다 매운맛은 4, 밥은 기본.
그냥 베지 먹을걸..
나라가 추워서 그런지 정말...정말 기름지다.
처음 몇스푼은 너무 맛있어서 냠냠 먹었는데
어느순간 버거워지기 시작함ㅋㅋㅋㅋ
다음에 또 가긴 할건데 다음엔 베지 먹어야짘ㅋㅋ
더 매콤하게 먹고.. 한 6이나 7정도...



JR타러 삿포로 역.


오타루 가는 철길 오른편에는 바다가 바로 맞닿아 있다.
맨 앞칸에 타서 앞도 보고 옆도 보면서 갔음.


미나미오타루 역에 내려서 슬슬 걸어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녹색 지붕이 오르골당인가! 했는데 르타오였다 ㅋㅋㅋㅋ

사진은 안찍었지만 미나미 오타루 역에서 오르골당 가는 길 오른편에 아기 장난감 가게가 있어서 엄마랑 실컷 구경도 하고 나왔다.

(무슨 애들 장난감으로 12각 주사위를 파는가..)


오르골당 내부. 북적북적하다.


난 오르골당 가서 이런.. 우니 마그넷을 사버림..


오르골은 엄청 비싼것도 많지만
2천엔대도 많이 판다. 그리고 엄청 귀여움..!
빨간 우체통과 오르골당 앞에 있는 시계 오르골.

우리는 오세요고양이 (내맘대로 부름)
양손 다 들고 있는걸로 하나씩 사왔다.


오르골당 나와서 길을 건너오면
이런 아기자기한 골목이 나온다.
전부 상점임.


아빠가 어쩐일로 아이스크림을 꼭 먹으라고 하길래, 엄마랑 르타오에 들어가서 하나씩 사먹었다.
ㅋㅋ추천받을만 하네.. 비쌀만 하네.. 이러면서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그 길거리에 르타오가 몇개나 있었는데,
르타오 매장 하나하나마다 조금씩 판매하는게 다른것 같았다. 아이스크림이 다 팔린 매장도 있었음 ㅠㅠ


길을 따라 쭉 오타루 운하를 향해 가다 보면
스시거리가 있다.

미나미오타루-오르골당-르타오-스시거리-운하
이런 순서로 큰 길 하나만 쭉 따라 걸어가면 됨.

이번에는 좀 아쉽게 못먹었지만,
다음에 오면 꼭 들어가서 먹어봐야지 했던 가게.
스시집은 아니고 이런저런거 고르면 구워주는 곳인데 포장마차처럼 생겼다.

해산물은 사랑입니다♡


오타루 운하.
요새는 그냥 가게..같은걸로 쓰고 있는건지, 안에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긴 하던데.

또 깜깜해져서 빨리 삿포로로 돌아가야지 하고 빨리 떠남ㅋㅋㅋ

여행가서 이렇게 어둠이 무서운 적은 처음이었다.


운하 초입쪽에 음식점중 사와사키 수산.

역시 문열고 들어가자마자 다 한국사람뿐이었다.

엄마랑 돈부리 하나씩 그리고 또다시 나마 두개 ㅋㅋ 우니랑 이꾸라는 당연히 맛있었고,

새우랑 게 살은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게 아니었음에도 정말 맛있었다.

여기는 1인당 3천엔 이상씩 잡아야 하는 금액이긴 하지만 그만큼 배부르고 혀가 즐거움.

 

내릴때는 미나미오타루 역에서 내렸지만 갈때는 오타루 역에서 출발하려고 길을 들었다.

한 5시정도였는데 길가의 거의 모든 상점이 다 문을 닫고 있었고 ㅋㅋㅋ (문화충격)

여기저기 두리번대면서 걷다가 오타루역을 지나쳐버림.

오타루역은 무슨 버스터미널같은곳 뒷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멀리 보지 못하는 나란 사람은 그저 버스터미널인줄 알고 지나쳐버렸지 뭐람.. 쓸쓸히 다시 돌아옴..

 

아까 오르골당에서 산 우니 마그넷!

오는길에 엄마랑 또 편의점에서 맥주 털어와서 마심 ㅋㅋ

 

4.

 

 

아침 7시에 부랴부랴 나와서 투어버스를 타고 비에이로 투어 출발!

셋째날은 눈구경 하는 날이었다.

비에이 가는길에도 눈이고, 눈이 계속 내렸는데 가이드분은 이정도면 이상하게 눈이 안오는거라고 하셨고,

사진은 가는 길 휴게소에 쌓여있던 눈.. (이상하게 적게 내린 눈)

 

 

휴게소에서 만쥬랑 콩과자 하나씩 집어와서 잘먹음 ㅋㅋㅋㅋ

 

 

홋카이도는 원래 일본땅이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처음 알았다..!

여기도 원래 살던 원주민을 밀어버리고 빼앗은 땅이라고.

홋카이도 내의 지명은 원래 살던 아이누족이 쓰던 언어고, 발음만 따라서 한자로 붙인것들이라고 한다.

내친김에 아이누족을 검색해보면 확실히 일본인이 아님.

사스가 일본 침략과 약탈의 민족 ㅋㅋ

 

 

홋카이도에 내리는 눈은 잘 안뭉쳐진다고 하는 얘기를 들어서 뭉쳐봄.

뭉쳐지긴 하는데 좀 포슬포슬하다.

꽉꽉 뭉쳐져서 딱딱해지는 맛은 없었다.

 

비에이 맛집도 검색하면 쥰페이만 잔뜩 나오는뎈ㅋㅋㅋㅋ 심지어 투어버스도 쥰페이 앞에서 한번 세워줌.

도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고.. 엄마랑 나는 다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뭐 맛이야 있겠지만, 추운 동네는 메밀이 유명하다고 해서 메밀소바 먹으러 감.

 

 

에비 온소바와 가츠동+소바 세트.. 그리고 나마 두잔ㅋㅋㅋㅋ 이쯤되면 거의 필수품 아닌가

 

여기서 먹은 가츠동에 꽂혀서 엄마가 가츠동 소스를 산다고 계속 같이 뒤지고 다녔는데 결국 찾지 못했다.

나중에 사서 보내드려야지..

온소바 맛있었다. 어딘들 맛이 없겠냐마는.

 

 

 

엄마가 나보다 점프를 잘함ㅋㅋㅋ

 

 

 

흰수염폭포.

다리 위에 올라가서 보는데 정말 멋지다. 정말 멋진데.. 내가 늙어서 그런지 겁이 많아져가지구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다들 다리 난간 위에 한팔씩 걸치고 사진 멋있게 찍는데 나혼자만 쫄보가 되어

모자 떨어진다고..! 핸드폰 떨어진다고.... 나 떨어진다고..!!!!!!!

그렇게 멍청이같은 사진만 잔뜩 얻어왔다.

엄마가 한참 비웃음.. 네.. 실컷 놀리세요..

 

 

솔직히 남들은 여기서 예쁘다 하면서 사진 열심히 찍던데,

닝구르 테라스는 나는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다.

하루종일 눈을 너무 많이 맞아서 머리도 엄청 떡지고 (진짜 눈도 못뜰지경으로 눈이 옴)

가만 보니까 남들 일하는 공방인데 그 공방 앞에서 윈도우 쇼핑이라던가, 사진이나 찍어대기도 민망했고..

밤에 불켜지면 예쁘겠다! 이정도였음.

그래서 여기선 사진이 별로 없다.

 

 

 

삿포로로 돌아와서는 털게나 먹으러 갈까 했지만 난다 털게뷔페는 여전히 안땡겼고,

돈은 비싼주제에 카드도 안되고, 여행와서 한국인들이랑 투어 다녔는데 또 저녁까지 중국인 한국인으로 가득 찬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일단 돈키호테 한바퀴 돌고나서) 스스키노를 떠돌다 엄마가 골라준 이자카야로 들어감.

야 안주나 몇개 시켜가지고 맥주나 마시자!

 

상가 앞에서 사진을 못찍어서 구글지도로 캡쳐함 ㅋㅋ

홋카이반야 1층. 카드결제 가능..☆

 

 

맨 윗 사진 양쪽 끝 노란색이 돈키호테 비닐봉투..

직원한테 추천메뉴를 받았는데 그중에 하나를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었다.

그게 뭐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추천이니까 주세요! 하고 받아먹은 곤이 ㅋㅋㅋㅋ

받자마자 아아 하니까 아시죠??? 함 ㅋㅋㅋㅋ 당연히 압니다.. 사랑하는걸요

근데 곤이를 이렇게 생으로 먹어본건 처음이었다. 유자+간장에 담궈서 주는데 엄청 새콤하고 우유처럼 입에서 녹는다.

그동안 익힌 곤이만 먹어보다 신세계를 발견했고, 엄마랑 둘이 으아 예술이다 으아 하다가 거의 김흥국 됐음.

 

사진 말고도 시켜먹은 안주가 많았는데, 적당히 배부르게 먹고 나왔는데도 둘이 6천엔이 안나왔다.

완전 로컬 술집이라 동네 퇴근한 아저씨들 몇명 있는 분위기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다음에 삿포로 또 와서 여기 또 오자! 하고 김흥국 두명이 다짐함.

 

 

5.

 

 

마지막날 아침. 호텔 바로 앞에 있던 니조시장에 갔다.

아점으로 또 엄청난걸 먹어벌여..! 니조시장 내 돈부리차야. 한국어로 메뉴도 있는걸 보면 한국인들도 꽤 많이 오는듯.

물론 카드도 가능함..☆

 

당연히 맛은 있었는데 소라가 좀 짰다.

소라 저 두개로 밥한공기 먹을수 있을듯 ㅋㅋ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맛이 착해.

 

 

솔직히 밥 다 먹고 바로 삿포로 팩토리나 구경갔다가 공항가야지 했는데 입이 너무 바다가 돼버려서

바로 앞에 있는 커피숍에서 뜨거운거 한잔씩 호로록 마시고 출발.

 

 

사진은 여기까지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삿포로 팩토리도 재미가 없었고,

공항에 좀 일찍 가서 공항에서 놀지 뭐 했는데 공항버스가 이날 운행을 안해가지고

또 돌고 돌아 삿포로역까지 가서 그곳에서 공항까지 갔는데

공항에서 티켓팅 하고 비행기를 타는 그 순간까지 계속 줄만 서있다가 끝났단 말임..

공항 구경은 커녕 밥도 못먹었다.

앞으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비행기 타려면 그냥 아침만 먹고 부리나케 출발해야 한다는걸 배웠음..

제주항공을 타려면 또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어디로 이동을 해야하고 진짜 최악이었다.

싸게 왔으니 감안해야지... 싸게 왔으니 감안해야한다.. 이러면서 비행기 탐 ㅋㅋㅋ

결국 엄마랑 비행기에서 남은 일본 동전 다 털어서 컵라면이랑 맥주 하나씩 사먹었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엄마와 단둘이 떠날 수 있는 여행은 이것이 마지막이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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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쵱이



내 삶의 필수품, 소설책과 다이어리.

20년동안 꼬박 챙겨오는 것들.

이제는 집에 꽂혀있는 책들만 봐도
그 당시의 내가 어땠는지 떠오르고
다이어리를 보면 그 당시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는지 생각난다.

아마 죽을때까지 지속될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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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쵱이
벌써 또 매미가 우는 계절.



아주 가끔, 한 1년에 3번정도쯤 되는 정도의 주기로
내 삶에서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때 다른 방향으로 갔었더라면
과연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날이 오늘이었다.

상당히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기 싫었고
오랫동안 걷고 싶었다.

나는 언제나 그때의 나 자신을 최대한 보호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선택을 했다,
좀 더 어릴 때에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상대방을 아프게 한적도 많지만 횟수가 늘어날수록 최대한 서로가 아프지 않은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라기보단 늘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았는데
이제는 좀 덜 나만 생각하게 됐다는게 맞겠지.

내가 어떤 선택을 했었더라도 나는 이런 내가 되었을것이고,
언젠가 결국은 또 마음대로 살아버렸을거고..


과거의 내가 기로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다 보면 결국 마지막에는
미래에 그렇다면 나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무슨 선택능력자 같은게 될 것인가!
그때도 나는 최선을 다해 내가 하고싶은대로 선택하고 그게 옳다고 믿으며 살아가겠지
하게 된다.

나는 최선을 다해 하고싶은대로 살되
그중 가장 즐거운 쪽으로 나아갈 것이다.
물론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우면 더욱 좋겠지만
뭐.. 요즘들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건데
백프로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지...


죽기전에 아, 재밌었지! 할 수 있는 곳으로 쭉쭉 나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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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쵱이

계절은 언제나 손가락 끝에서부터 온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계절이 끝나고 다음 계절이 시작되려고 하는 시점엔
늘 손가락 끝에서 허물이 벗겨진다.....

어떤 핸드크림으로도 막을수 없었음..

그리고 오늘 아침 손가락 끝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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