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한동안 장거리 여행을 못가는 나를 위해 신랑 주최 하에 친구들과 속초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한 커플은 입덧과 컨디션 난조로 불참하게 되고,
다른 한명은 너무 바빠서 오기 직전에 갑자기 못오게 되어 좀 조촐하게 6명이서 떠나게 되었음... 먹은것만 보면 한 16명 간것 같긴 하던데..
이번 여행은 한 친구의 운수좋은 날이었다.
갑자기 한명이 들떠가지고 ㅋㅋ 지각자한테 벌금을 걷자는 것임.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 시간이나 잘 지켜서들 와라, 하고 당일날 아침에 모여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벌금걷자고 한 그 당사자가 30분 지각함ㅋㅋㅋㅋㅋ 돌으신..
그냥 얌전히 지하철 타고 올것이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택시를 잡아가지고..
돈도 잃고 시간도 잃고 우정도 잃었다.
혼자 뜨끔해서는 점심값 반 내겠다고 자기 돈 많다고 궁시렁궁시렁... 고맙소
가는길에 차가 많이 막히길래 계속 아~ 30분만 빨리 출발했어도 벌써 저 앞에 있을텐데~ 이러면서 갔음.
2.
가평휴게소에 들어가면서부터 이 휴게소는 영자언니 픽이 뭘까~ 하고 검색해봤더니 밤빵을 먹어야 한다길래,
후다닥 화장실 갔다 나오면서 사먹은 밤빵.
별로 달지도 않고 진짜 맛있었다 ㅋㅋ 다음에도 꼭 사먹어야징
놓칠수 없어요 영자언니 픽
3.
대망의 남북면옥.
아까 그 운수좋은날이 시작되었던 벌금맨이 추천한 가게인데, 여기서 또 벌금맨이 한껀 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265-1)
메밀국수 전문점이다.
비빔, 물, 잔치국수와 감자전, 수육을 다 시켜버림.
물국수에 동치미 국물 따라먹고 아모르파티
잔치국수는 내가 시킨건데 시키지 말걸 그랬다.
맛이 없는게 아니고, 맛은 있는데 이게 너무 뚝뚝 끊어져서... 반정도 먹고 힘들어서 숟가락 놔버림..
감자전이랑 수육은 진짜 필수로 먹어야됨. 별이 다섯개!!!!
특히 수육이 진짜 미쳤음...
거의 다 먹고 벌금맨이 화장실에 다녀오고(!!)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우리 신랑 슬리퍼가 없어진것임...?
신발장에 고이 넣어둔 슬리퍼가...?
옆에 삼선 슬리퍼가 하나 띡 널브러져 있고 신랑의 아디다스 슬리퍼가 사라졌길래
아 이거 신고온 사람이 신랑꺼를 가져갔나... 그런데 굳이 왜 신발장에 있는거를 굳이 손을 뻗어가지고?
하지만 열받으니 씨씨티비를 뒤져봄.
뒤져본 결과 범인은 누군지 봤으나 (심지어 우리끼리 찍은 내부 사진에도 찍혀있었닼ㅋㅋㅋㅋㅋ)
뭘 어쩌겠냐 아니 근데 남의 슬리퍼를 대체 무슨 명품도 아닌것을 왜 가져갔을까 하면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 그분이 다시 찾아오신다면 이쪽으로 전화 주세요 하고 전화번호를 남기고 나왔다.
근처에 있는 다이소에서 슬리퍼를 하나 사고 장보러 마트에 가있는데 가게에서 전화가 왔다.
전후 사정을 들어보니,
씨씨티비 판독 결과 ㅋㅋㅋ 그 아까 우리 미친 벌금맨이 화장실에 가면서 그 범인의 슬리퍼를 신고 (미친놈이)
다녀온 것임. 아니 그 옆에 가게 이름 적힌 슬리퍼가 세개나 있었는데 왜 그거 안신고 굳이 혼자 다른 삼선을 신고 가?
벌금맨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타이밍도 좋게 그분 (더이상 범인이라고 못부름)이 계산하고 나갔고...
계산도 왜 현금으로 해서 연락도 못해봄 ^^
암튼 현관에 나간 그분은 어리둥절해서 그냥 신발장을 뒤져 신랑 슬리퍼를 신고 가버린 것ㅋㅋㅋㅋㅋㅋ
ㅋㅋㅋ제정신이냐 부터 시작해서 난 이제 그사람 욕 못한다 애초에 니가 그사람 신발 안신고 갔으면 됐던 일 아니냐,
그사람도 근데 자기 신발이 사라졌으면 들어와서 말을 해야지 왜 신발장에 있는 남의 신발을 도둑질 해서 그냥 신고감ㅋㅋㅋㅋㅋ
니놈들이 정신 못차리고 살아가지고 우리 신랑 슬리퍼만 없어졌잖아 나쁜놈들아
정신 차리고 삽시다.
4.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한화리조트 쏘라노.
비온다더니 날씨 너무 좋았음 ㅋㅋㅋ
로비에 뽀로로.. 힘내라 더운데
인원이 많아서 로얄방으로 예약했는데,
침대1, 온돌1인 방 2개 짜리가 있었고
침대2, 온돌1인 방 3개 짜리도 있다길래 냉큼 3개짜리 방으로 받아왔다.
원래 바베큐장에 가서 고기 구워먹으려고 등갈비까지 막 들떠서 샀는데,
바베큐장은 하루 전에 예약이 끝나는건지... 우리가 늦어서 그런건지.. 예약이 꽉찼다고 해서 못갔다.
그러나
혹시몰라 들고온 브루스타가 빛을 발휘할 순간이 온건가..★
등갈비?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 한번 눌러버리면 된다!
5.
다음날.
아점으로 먹으러 간 순두부집.
(강원도 속초시 원암학사평길 177)
반찬으로 콩비지를 주신다 ㅠㅠ 사랑...
순두부랑 두부전골을 시켰는데, 내 입맛엔 두부전골보단 그냥 순두부가 훨씬 맛있었다.
특히 빨갛지 않고 하얀 순두부 주셔서 너모 좋았음..
두부전골. 해물탕 맛이 난다.
6.
집에 그냥 가긴 아쉬우니 낙산해수욕장으로.
낙산 해수욕장 라메블루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해맞이길 28)
7.
돌아오는길에는 벌금맨이 운전했는데 도대체 주말인데 막힐거라는 생각을 안하고 양양고속도로를 타가지고
중간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막판에 좀 화났다 ㅋㅋㅋㅋㅋ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ㅋㅋㅋㅋㅋㅋ
이 거지같은 양양고속도로에 버려지다니!
잠실쪽 들어오자마자 화장실가야된다고 화장실 찾아서 한강지구 들어가가지고 비맞으면서 화장실 다녀옴ㅋㅋㅋ
양양고속도로에 하나있는 휴게소에서 사먹은 소떡과 핫바.
광흥창에서 원래 불고기먹으려고 햇는데 가려던집이 문을 닫아서 급히 찾아서 들어간 감자탕집 ㅋㅋㅋ
마지막까지 정말 쉬지않고 먹음
'여행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3.17~ 베트남 나뜨랑 (0) | 2019.04.06 |
---|---|
2018.12.10~ 홋카이도 삿포로 (0) | 2018.12.19 |
2018.08.12~ 베트남 다낭, 호이안 (0) | 2018.10.17 |
2017.07.28 (0) | 2017.07.28 |
2015.08.04 (0) | 2015.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