쵱이 2016. 1. 26. 00:22

나는
표현하던 사람이 어느순간부터
밀도가 낮은 단어를 사용하며
표현의 횟수가 적어지게 되는
그 순간의 두려움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래서 그 순간이 오지 못하도록
그 피할수 없는 어떠한 순간이 오기 전에
달콤함만을 맛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먼저 한발 뒤로 물러서게 된다.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부딪혀서 이겨낼 만큼의 어떠한
용기도
자신감도
애정에 대한 믿음도
부족한 사람이 되어버린것 같아서
그래서 더 물러나게 된다.

더이상은
상처받아도 괜찮을만큼
금방 아물고 다시 일어설만큼
튼튼하지 않다는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 비겁한 사람이 되었다.